영어를 어린 나이에 배우면 그만큼 영어를 구사하는데 들여야 할 두뇌활동의 수고도 줄어든다는 일본 과학자들의 연구결과가 나왔다.도쿄대 기초과학부 사카이 쿠니요시 교수 등은 5일 미 인지과학 전문지 `휴먼 브레인 매핑'에 이같은 결론을 담은 논문을 게재했다.

이들은 초등학교 1학년 이후 매일 영어공부를 한 12명의 고등학생과 고등학교 때부터 영어공부를 한 18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자기 공명 이미지 등을 활용, 이들이 영어 테스트를 받을 때 두뇌활동을 비 교관찰했다.

그 결과 문법적 기능 수행과 관련된 좌측 하전두회(inferior frontal gyrus)의 등 및 배면 삼각부위는 늦게 영어 공부를 시작한 학생들의 경우, 더욱 활발한 활동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.

이같은 차이는 테스트 성적이 좋은 학생들 사이에서 더욱 뚜렷했으나 성적의 평균은 양 그룹 사이에 별 차이가 없었다.

사카이 교수는 높은 수준의 영어 구사 능력을 갖추게 된 두뇌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영어 구사시 더 효율적임을 뜻하는 것이라며 영어가 외국어인 학생들은 영어구사시 높은 두뇌 효율을 얻기 위해 최소 6년 이상을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.

(도쿄 교도=연합뉴스)